컨텐츠상세보기

어른 연습 - 청춘이 읽는 동화는 다르다 (커버이미지)
어른 연습 - 청춘이 읽는 동화는 다르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박주원 지음 
  • 출판사유노북스 
  • 출판일2016-08-21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4, 누적예약 0

책소개

“우리가 인생에서 필요한 것은 동화책에서 다 배웠다”

철들어 다시 읽는 동화책의 힘




나는 제대로 가고 있을까?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어야 할까?”

이 길의 끝에서 나의 꿈은 이뤄질까?



열정 하나로 버티고 있는 청춘을 한 치의 주저도 없이 ‘열정 페이’로 이용해 먹는 시대다. 그러면서도 아픈 게 청춘이라고, 힘들어도 가만히 있으라고, 초년고생은 사서도 하는 거라고, 입 발린 위로를 남발한다. 희망보다 절망이 익숙해져 버린 청춘은 지금 생존 투쟁 중이다.

저자는 글을 읽기 전부터 동화책을 사랑한 소녀였다. 매일같이 피터 팬과 빨간 머리 앤과 주근깨 소녀 삐삐, 성냥개비 소녀, 인어 공주를 만나 웃고 울었다. 그러나 ‘문학소녀’는 어른이 되어 가는 길목에서 뜻밖에도 사법시험 고시생이 되어 있었다. 그때부터 그 역시 생존 투쟁에 휘말렸다.



생존 투쟁은 인생에서 의미를 찾는 것을 사치로 만든다. 항상 불안이 따라붙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꿈을 위해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이 길에서 탈선하는 것이 꿈이 되어 버린다. 그렇게 성냥개비 소녀의 마지막 성냥 한 개비의 불빛이 사그라지려 할 때, 저자는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들을 꺼내 다시 읽기 시작했다.

다시 만난 옛 친구들은 인생의 진짜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다. 빨간 머리 앤은 가지 않은 길을 걸어 갈 용기를 주었다. 주근깨투성이 삐삐는 나의 길을 찾아 가는 데 필요한 관찰가의 눈을 알려 주었다. 도로시는 꿈을 이루기 위한 모든 힘은 이미 내 안에 있다는 당연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 줬다.

그렇게 저자는 탈선을 감행했다. 그리고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진짜 어른이 되는 연습을 시작한 것이다. 문학소녀의 꿈을 향해, 진짜 내 삶을 사는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저자는 말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꿈꾼다면,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들을 꺼내 다시 읽어 보라고. 그 안에 불안을 치료할 힘도, 미래를 꿈꿀 힘도 다 들어 있다고. 나는 잊고 있었지만, 여전히 동화 속 친구들은 내 삶의 든든한 동행자가 되어 줄 것이라고. 그러니 지금 할 일은 그저 동화책을 꺼내 다시 읽는 것뿐이라고.



어른이 된다는 것, 그리고 동화책이라는 마법



생각해 보면, 누구에게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어른이 되는 줄 아는 시절이 있었다. 10대 때는 20살이 되면, 20살이 넘으면 30살이 되면 바라던 내 삶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꿈꾼다.

그러나 살다 보면 그게 아니라는 걸, 또 누구나 깨닫는다. 꿈은 그렇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그것도 뼈저린 아픔을 겪고 난 후에. 그런데 어쩌면 바로 그 시점이 진짜 어른 연습을 시작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급격한 신체 발육기에 겪었던 사춘기를 정신적 성숙을 위해 다시 겪는 것이다.

뭔지 모르지만, 이 길이 아니라는 느낌이 점점 강해질 때 우리는 과감하게 탈선을 시도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길에 대한 불안이 발목을 잡는다. 하여, 아닌 줄 뻔히 알면서도 익숙한 길을 그냥 가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다. 한 발 한 발 조금씩 미리 가보는 것.

저자에게는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들이 그랬다. 진짜 나의 삶을 사는 사람, 즉 진짜 어른이 되는 길에 나서도록 용기도 주고 워밍업도 시켜 주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어제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러니 동화책은 마법이다. 철들어 다시 읽는 동화책은 여전히 우리 삶 곳곳에 살면서 마법을 부린다. 우린 그 마법의 존재를 믿고 발견하기만 하면 된다.



청춘 연습, 감정 연습, 어른 연습



책에는 21편의 동화 혹은 동화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타인의 욕망을 부여안고 사법시험 고시생으로 살던 삶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욕망을 발견하고 그 욕망을 이루는 길에 서기까지, 제2의 사춘기에 ‘다시’ 읽었던 동화들이다.



청춘은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다. 사실 청춘이라는 이름 자체부터가 생동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클레오파트라도, 진시황도 세상 모든 것을 주고라도 갖고 싶었던 청춘.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청춘이 오용되기 시작했다. 고통을 강요하고 고통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청춘 다시 보기’가 필요한 이유다.

〈인어 공주〉, 〈성냥팔이 소녀〉, 〈백설 공주〉, 《꽃들에게 희망을》, 《빨간 머리 앤》, 〈미녀와 야수〉, 《피터 팬》… PART 1의 동화들은 이렇게 우리에게 청춘의 진짜 의미를 되살려 주고 청춘을 맘껏 누리도록 북돋워 준다.



PART 2의 동화들은 불안과 초조, 절망의 감정들을 위로와 용기, 희망의 감정들로 바꿔 준다. 〈눈물 차〉의 부엉이는 고통을 감내하고 난 뒤 찾아오는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프랑켄슈타인》에서는 내 맘속 못난 나에게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이야기하고, 〈눈의 여왕〉은 세상 모든 것을 비관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거울의 심술을 경고해 준다.



자, 이제 잠에서 깰 시간이다. 내 속에 잠들어 있는 나의 욕망을 깨우고 키워야 한다. PART 3의 동화들은 진짜 내 삶을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는지 조근조근 들려준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오랜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던 바로 그 이유, 신데렐라가 운명의 여신을 내 편으로 만들었던 바로 그 방법, 어니스트가 큰 바위 얼굴이 된 바로 그 사연, 그리고 도로시가 소망을 이루고 삐삐가 매번 신기한 물건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바로 그 비결까지.



길고 긴 인생길을 가장 행복하게 가는 법



‘영국의 북쪽 끝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어느 해인가 영국의 한 신문사가 이색 공모를 하며 낸 문제다. 비행기를 타고, 고속 기차를 타고, 열기구를 타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지만, 1등은 따로 있었다. 바로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

인생에서 동화책은 그런 거다. 인생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원형 그대로, 가장 알기 쉬운 방식으로 담고 있다. 그저 너무 당연해서 우리가 그동안 잊고 지냈을 뿐이다.

길고 긴 인생길을 가장 행복하게 가는 법? 바로 ‘동화책과 함께 가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들을 다시 읽고 옛 친구들을 소환할 때다. 그러면 어느새 ‘내 안의 빨간 머리 앤이 이 만큼이나 자라 있었구나’ 하고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글을 읽을 줄 모를 때부터 동화책을 좋아했다. 이렇게 멋진 책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동화를 사랑하던 소녀는 어른이 되어 뜻밖에도 고시생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시집살이보다 더하다는 고시 공부에 꽃 같은 20대의 절반을 쏟아 부었다. 드디어 결승점이 보이던 그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리고 사법시험 2차 결시생이 되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을 때, 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다시 찾은 건 책이었다. 심오한 철학이 담긴 인문학 서적도 마음을 다스리는 종교 서적도 아니었다. 동화책이었다. 우습게도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들을 읽으며 위로를 받았다. 잊고 있던 소망도 되살아났다. 이제는 글을 쓰며 살고 싶다 결심했다. 그리고 현재 수필, 방송 대본, 플래시 애니메이션, 단편 동화 등 분야와 장르를 넘나들며 글을 쓰고 있다.
심리학 연구소 ‘모든 마음 연구소’에서 2년간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심리 해부 팟캐스트 [살려는 드릴게]에도 참여했다.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우수 크리에이터로 선발됐고, 드라마 집필 과정에 참여하며 어릴 적 꿈꾸었던 드라마 작가와 동화 작가의 길을 향해 걷고 있다. 언젠가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같은 흥미진진한 법정 드라마와 《리버 보이》 같은 아름다운 동화를 쓰게 될 날을 희망한다.
여전히 앞날이 불안하지만, 동시에 기대도 된다. 척박한 세상살이지만 여전히 동화 같은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 발밑에도 동화가, 마법이 빼꼼히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마법 같은 힘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자 '어른 연습'을 썼다.

목차

opening 인생에서 배워야 할 것은 동화책에 다 있다



PART 1 청춘 연습 : 다시 쓰는 청춘 사용법



내 젊음, 차라리 당신이 사실래요? _〈인어 공주〉

왜 우린 밥 대신 열정을 먹어야 하나요? _〈성냥팔이 소녀〉

언제까지 가만히 있으라고요? _〈백설 공주〉

스타일은 강남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_《꽃들에게 희망을》

길모퉁이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_《빨간 머리 앤》

지금이야말로 인생의 조커를 써야 할 때 _〈미녀와 야수〉

네버랜드로 가는 마지막 입장권 _《피터 팬》



PART 2 감정 연습 : 초조한 마음 다스리기



인생은 눈물 차를 마시며 자란다 _〈눈물 차〉

아직도 시작이 두려운가요? _《노인과 바다》

마음아, 너 괜찮니? _《프랑켄슈타인》

머피의 거울 볼래? 샐리의 거울 볼래? _〈눈의 여왕〉

나의 삶이 내게 바라는 유일한 것 _〈위층과 아래층〉

삶이라는 주스는 흔들수록 맛있다 _《비밀의 화원》



PART 3 어른 연습 : 멀리 보고 천천히 가기



나의 소울은 깨어 있는가? _〈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대 _《모닝콜》

운명의 여신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_〈신데렐라〉

1초들이 그리는 인생이라는 그림 _《모모》

꿈을 그리는 사람은 꿈을 닮아 간다 _〈큰 바위 얼굴〉

왕후장상의 씨는 따로 있다 _〈흥부전〉

소망은 이루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_《오즈의 마법사》

인생이란 선물 상자를 수령하는 법 _《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한줄 서평